<앵커 멘트>
총선을 앞두고 광역의원들이 줄줄이 의원직을 버리고 있습니다.
임기를 절반도 채우기 전에 지방의회를 등지는 이들, 개인의 정치적 야망에 비용은 고스란히 유권자들의 몫입니다.
송명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녹취> "정든 경기도의회를 떠나려 합니다."
<녹취> "전장에 나가는 장수의 마음처럼 비장한 각오로 이자리에 섰습니다."
<녹취>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광역의원들이 오는 4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줄줄이 사퇴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경기도의회에서만 6명이 의원직을 그만뒀고, 출마를 위한 공직 사직 시한인 오는 9일까지 10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강원, 충북 의회 등 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방의원들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정치적 도전일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비용을 들여 새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주민들에게는 무책임한 일일 뿐입니다.
<인터뷰>류명화(경기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 "열심히 일하는 모습 보여주지도 않고 유급화에 대한 의정비만 올리려고 광장히 혈안이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또다시 시민들의 희망을 저버리고 자기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보궐선거로 다시 선출할 경우 의정공백은 물론 의정의 연속성도 떨어집니다.
<인터뷰>이원희(한경대 교수/행정학 박사) :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이 계층적 권력관계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자기가 어떤 기능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하는 정책적 정향을 바탕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입후보를 해야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 선거구에 평균 1억원이 드는 비용도 문제입니다.
따라서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선거주기를 단일화하는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