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7명 중 1명 ‘위식도 역류’ 질환

입력 2008.02.02 (21:42)

<앵커 멘트>
우리나라 성인 7명 가운데 한명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치하면 식도암 발생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치료가 중요합니다.
이충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50대의 이 환자는 목이 답답하고 기침이 잦아 병원을 찾았다가 뜻밖에 위식도역류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목 부위인 인후두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인터뷰> 이상(위식도역류 환자) : "꼭 무언가 걸린 것 같은 느낌이 가래가 낀 것처럼 꺽꺽 거리거든요."

위식도역류는 식도와 위를 연결해주는 괄약근이 느슨해지면서 위산이 역류하는 질환입니다.

위에는 점막이 있어 강산에도 견디지만, 식도나 인후두는 위산에 접하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경상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67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15%가 위식도역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늘면서 위식도역류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훈용(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 "고지방식 식사는 위에서 정체하는 시간이 길고, 소화가 늦게 돼 위산분비가 늘고, 위산이 식도를 자극할 기회가 많아집니다."

가슴이 쓰리면서 답답하거나 목에 이물감이 생기고, 목이 쉬면서 기침이 잦아지면 위식도역류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위식도역류는 방치할 경우 식도암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 위식도역류의 원인이 되는 흡연과 카페인 섭취를 삼가고, 체중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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