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 폐경기 여성의 92%는 체내 비타민 D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한데다 햇볕 쬐는 것을 기피하는 습관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신도 모르는 사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50대 여성입니다.
약해진 척추뼈가 주저앉아 요통이 생기고, 허리도 굽었습니다.
<인터뷰> 유선로(골다공증 골절 환자) : "항상 등이 굽었다고 하니까 나이 들어 그런가보다 했지, 그것 때문에 그런 줄은 몰랐어요."
이런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는 비타민 D 결핍이 중년 이후 여성들에게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폐경기 여성의 57%는 비타민 D가 부족하고, 92%는 몸에 병이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적정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도와 골밀도를 높여주는 영양소로 부족하면 뼈가 약해집니다.
<인터뷰> 정현철(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북반구에 위치하고, 식이에 비타민 D가 포함된 음식이 많지 않고..."
비타민 D는 고등어 등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하지만, 햇볕에 노출되는 것을 꺼리면 비타민 D 부족에 시달리기 쉽습니다.
비타민D는 음식으로 섭취가 가능하지만, 이처럼 햇볕을 쬐지 않으면 몸 안에서 활성화되지 못합니다.
따라서 추운 겨울이라도 하루에 15분씩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충분히 햇볕을 쬐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