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기형아 출산위험 높인다

입력 2008.02.11 (21:58)

수정 2008.02.11 (22:20)

<앵커 멘트>

다음은 도시에 사는 임신부라면 잘 들어봐야 할 뉴스입니다.

대기중 미세먼지가 기형아 출산위험을 높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하늘입니다.

희뿌연 대기 속 중금속과 산화물, 심지어 발암물질까지 든 미세먼지, 건강한 성인들에겐 괜찮다지만 미숙한 태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임신부 1500명을 4년간 추적한 결과 대기중 미세먼지가 입방미터당 10 마이크로 그램 높아지면 기형아 출산 위험은 16%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체중아 7%,자궁내 성장 지연 14%, 사산 8%, 조산도 5%까지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하은희(이화여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미세먼지는 태반을 통해서 태아에게 전달됩니다. 이렇게 전달된 미세먼지는 태아에게 염증반응이나 산소성손상과 같은 이상 반응을 느끼게 합니다."

임신 시기별로 보면 기형아는 초기와 중기, 저체중아는 전 기간, 자궁 성장지연은 초기에만 위험성이 나타나 임신 초기가 특히 미세 먼지에 취약했습니다.

임신 초기는 태아의 장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임신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안개 낀 날엔 외출을 삼가는 게 좋고 도심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좋습니다.

미세먼지 덩어리인 터널 안에서 창문을 열어놓는 건 치명적입니다.

우리나라 대도시의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70마이크로그램 안팎으로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기준치 40마이크로 그램보다 훨씬 높습니다.

결코 안전하지 않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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