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SDS 사건’ 수사…금감원 압수수색

입력 2008.02.12 (22:20)

수정 2008.02.12 (22:50)

<앵커 멘트>

삼성특검이 삼성의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삼성 SDS사건의 피고발인을 처음으로 소환조사했고, 금감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두현 전 삼성SDS 상무가 오늘 삼성SDS 사건의 피고발인 가운데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했습니다.

삼성SDS 사건은 삼성SDS가 이건희 회장 일가의 경영권 세습을 지원했다며, 지난 2005년 참여연대가 조 전 상무와 김홍기 대표이사 등 6명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사건입니다.

실제로 삼성SDS는 지난 99년 신주인수권부사채 320만 주를 발행해 이재용 전무 등 6명에게 시가보다 4만 원 이상 낮은 가격인 주당 7천150원에 팔아 그룹에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이를 사실상의 증여로 간주한 국세청은 이재용 전무 등에게 증여세 443억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조 전 상무를 상대로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과정에 삼성그룹 차원의 지원이 있었는지 여부를 강도 높게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오늘 4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특검팀은 금감원에서 이재용 전무의 그룹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중요 역할을 했다는 삼성 에스원의 주가급등 관련 자료와 이건희 회장 일가를 비롯한 삼성 임원들의 주식 거래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금감원 압수수색으로 삼성의 편법 경영권 승계와 차명 계좌 관련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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