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 합의 1주년…풀어야 할 과제는?

입력 2008.02.13 (12:53)

수정 2008.02.13 (12:53)

<앵커 멘트>

북핵문제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2.13 합의가 도출된 지 오늘로 딱 1년째가 됐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핵 활동을 중단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현재 북한이 우라늄 핵 프로그램 의혹을 해명하는 문제를 놓고 힘겨운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의 평가와 함께 앞으로 풀어야 과제는 무엇인지

금철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1년 전 일궈낸 2.13 합의의 가장 큰 의미는, 북핵 폐기를 위한 첫 일정표를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그동안 영변 핵시설을 폐쇄했고, 11개 핵시설에 대한 '불능화' 작업도 80% 정도 진행됐다는 평갑니다.

한국과 미국,중국 등은 그 대가로 중유 26만 톤을 건넸습니다.

현재 속도라면 다음달 폐연료봉 인출이 완료돼 '불능화'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조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약속한 불능화만은 진행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봅니다."

또 2.13 합의를 계기로 사실상 북.미 양자회담이 북핵 6자회담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갑니다.

<인터뷰>박인휘(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 "북한과 미국이 그동안 상당한 신뢰관계를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는, 우라늄 핵 프로그램 의혹을 북한이 해명하는 문제를 놓고 교착국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정확하고 완전한 신고를 하지 않는 한, 이 문제가 풀리지 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신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테러지원국 해제와 지난 2005년 8월 이후 중단됐던 대북 식량원조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는 26일 뉴욕필 하모니의 평양 공연을 전후해서도 신고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북.미관계 동결은 물론 비핵화 일정 전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