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공격’ 일하던 할머니 2명 중태

입력 2008.02.16 (08:14)

<앵커 멘트>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할머니 두 명이 벌떼의 공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습니다.

딸기 수정을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던 벌들에게 쏘인 것인데, 이 가운데 한 명은 생명이 위독한 상탭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딸기를 재배하는 대형 비닐하우스 한가운데 벌통이 놓여 있습니다.

안에 있는 벌들은 딸기 수정을 위해 농가에서 키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제 오후 이 꿀벌 수십 마리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일하던 할머니 두 명을 느닷없이 덮쳤습니다.

"노인들은 벌떼의 집중 공격을 받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 "일하다가 벌의 공격을 받아서 허겁지겁 나왔는데, 나와서 쓰러졌다고 하더라고요."

현재 73살 박 모 할머니는 생명이 위독한 상태고, 80살 정 모 할머니 역시 중탭니다.

꿀벌은 다른 벌에 비해 독성은 약하지만, 두 사람 모두 고령인데다 워낙 많이 쏘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현우(내과 전공의) : "개개인의 특성 차이인데, 벌독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정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심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손주들의 과잣값이라도 벌겠다며 품을 팔러 나왔던 노인들이어서 주위의 안타까움은 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