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기운 가득, 지리산 ‘고로쇠’ 채취 한창

입력 2008.02.16 (08:14)

수정 2008.02.16 (09:46)

<앵커 멘트>

아직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지리산에는 조금씩 봄기운이 찾아들고 있습니다.

봄기운이 가득 담긴 지리산 고로쇠 채취 현장에 진정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입춘이 열흘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지리산 자락.

얼어붙은 겨울 산의 적막 사이로 봄을 부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고로쇠 나무 밑동에 구멍을 뚫고 비닐관을 끼우자, 봄 기운을 가득 머금은 맑은 수액이 방울방울 흘러내립니다.

나무에서 바로 받아먹는 고로쇠 ! 비할 데 없는 지리산의 맛입니다.

<인터뷰> "지리산 고로쇠는 마시면 마실수록 달짝지근한 게 당기는 맛이 있습니다."

고로쇠 물은 밤에는 영하로 내려가고 낮에는 영상 8도 이상 오르는 2월에서 3월까지의 맑은 날에만 얻을 수 있습니다.

고로쇠 물은 이렇게 한 방울씩 천천히 흘러내립니다. 이 18리터짜리 한통을 채우는데만 보통 3,4일이나 걸립니다.

쉽게 얻을 수 없는 만큼 높은 가격에 팔려나갑니다.

관절염과 위장병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지난해 하동지역에서는 120만 리터의 고로쇠 물을 받아 35억 원의 판매 소득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농한기에 산촌마을로서는 큰 소득이 됩니다. 특히 농가당 소득이 5백에서 천5백 정도..."

하동군은 다음달 2일 화개장터에서 제17회 하동 고로쇠 축제를 열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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