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한나라당, 책임 공방…총선 득실 ‘저울질’

입력 2008.02.16 (10:03)

<앵커 멘트>

협상 실패를 놓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서로 상대방 탓이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해양수산부 존폐 문제를 놓고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정면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그 이유와 배경은 무엇인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밀고 당기기를 계속해 온 정부조직개편안 관련 협상에서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해양수산부 존폐문제입니다.

이명박 당선인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 모두 한치의 양보도 없습니다.

손 대표는 오늘 부산을 방문해 '해수부 폐지 반대' 모임에 참석합니다.

손 대표는 해수부 존치를 주장함으로써 4월 총선을 앞두고 강한 야당 이미지를 구축하면서 동시에 영남 껴안기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또 그 이면에는 당선인 측이 해수부를 폐지하고 대운하를 밀어붙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한 울타리에 있다가 곧 입장이 바뀔 여야의 수장이 된 이명박 당선인과 손학규 대표간의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자존심 대결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어제 완전 합의 안 됐지만 오늘 조금 조절해 합의보려고 했는데 이게 방향이 바뀐거다."

<녹취> 최재성(대통합민주신당 원내 대변인) : "왜 이명박 당선자가 무슨 권리로 이 협상을 주도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그러나 무엇보다도 4월 총선을 앞둔 득실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작고 효율적인 정부와 경제회복을 내세워 표를 얻으려는 한나라당과 여성부,해수부,농진청을 내세워 여성과 농어민의 표를 얻으려는 신당이 충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녹취> 윤종빈 교수(명지대 정치외교학과) : "총선이다 보니 서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원만한 협상을 위한 정치적 리더십 부재와 표심 눈치보기로 새 정부 출범이 차질을 빚으며 결국 정치권 전체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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