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공격 받아 치료 받던 노인 끝내 숨져

입력 2008.02.16 (10:03)

<앵커 멘트>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할머니 두 명이 벌떼의 공격을 받아 이 가운데 한 명이 숨졌습니다.

딸기 수정을 위해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던 꿀벌들에 쏘인 것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딸기를 재배하는 대형 비닐하우스 한가운데 벌통이 놓여 있습니다.

안에 있는 벌들은 딸기 수정을 위해 농가에서 키우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제 오후 이 꿀벌 수십 마리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일하던 할머니 두 명을 느닷없이 덮쳤습니다.

노인들은 벌떼의 집중 공격을 받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 "일하다가 벌의 공격을 받아서 허겁지겁 나왔는데, 나와서 쓰러졌다고 하더라고요."

73살 박 모 할머니는 사고 직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왔지만 끝내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80살 정 모 할머니 역시 중탭니다.

꿀벌은 다른 벌에 비해 독성은 약하지만, 두 사람 모두 고령인데다 워낙 많이 쏘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현우(내과 전공의) : "개개인의 특성 차이인데, 벌독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하는 정도가 다른 사람들보다 심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노인들은 어린 손자들의 과잣값이라도 벌겠다며 품을 팔러 나왔다가 이 같은 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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