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총선거 개표 진행…정권 교체 유력

입력 2008.02.19 (07:47)

<앵커 멘트>

폭력과 테러 속에 실시된 파키스탄 총선거가 개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토 전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당의 승리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현 무샤라프 대통령의 불신임 움직임이 일고 있어 향후 정국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습니다.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이재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투표일 하루에만 선거 폭력으로 최소한 18명이 숨진 파키스탄 총선거의 개표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암살당한 부토 전총리가 이끌던 파키스탄인민당의 강세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지언론들은, 파키스탄인민당이 남두 신드주에서 다른 정당들을 크게 앞서고 있고, 연방의원 의석 272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동부 펀잡주에서도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또다른 주요 야당인 샤리프 전 총리의 파키스탄무슬림리그N 도 펀잡주를 중심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살마나딤(유권자) : "큰 희망은 없지만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이 있습니다."

<인터뷰>살마나딤(유권자) : "큰 희망은 없지만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일말의 희망이 있습니다."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파키스탄인민당이 주도하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무샤라프 대통령은 어느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대통령으로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야당들은 이번 선거를 무샤라프에 대한 신임 투표로 규정하고 집권할 경우 무샤라프의 축출에 나설 것임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오랜 혼란상을 보여온 파키스탄 정국에 안정을 가져오기보다는 당분간 새로운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파키스탄 라왈핀디에서 KBS 뉴스 이재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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