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발생시 문화재 580건 위험”

입력 2008.02.19 (07:47)

<앵커 멘트>

일본의 중요 문화재가 몰려 있는 교토나 나라 등에서 지진이 발생하면 국보를 포함해 580여건의 중요문화재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문화재 보호를 위해 내진 설비를 갖추자는 얘긴데, 국보 1호도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우리로서는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문화재 보호와 연구로 불의의 손실을 막으려는 일본의 철저함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정부 산하 중앙방재회의는 일본의 고도, 교토나 나라 지역에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580여건의 중요 문화재가 파손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방재회의는 이 가운데 국보도 113건이나 포함돼 있다며, 일본 전체 국보의 53%에 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앙방재회의는 특히 교토의 남북으로 뻗쳐있는 '하나오래' 단층 위에는 규모 6 이상의 지진에도 255건의 중요 문화재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지진의 흔들림과 지진에 따른 화재로 목조건물을 중심으로 파손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문화재 지진 피해를 상정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중앙방재회의는 교토나 나라 지역에 국보급 건조물의 80%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문화재 보호를 위해서 이 지역의 지진 발생을 상정해 연구를 했다면서, 내진 설비와 화재 진압 등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5년부터는 중요 문화재를 수리할 때 내진-방재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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