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하나로 인수…통신 대전 시작

입력 2008.02.21 (10:04)

<앵커 멘트>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가 어제 최종 결정됐습니다.

KT와 자웅을 겨룰 수 있는 한 해 매출 13조 원 규모의 거대 통신기업이 탄생함에 따라 유선과 무선의 통합이 한층 가속화되고 가입자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승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신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면서도 그동안 유선과 무선으로 나뉘어 부딪힐 일이 적었던 KT와 SK텔레콤.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확정으로 정면대결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통신시장은 한 해 매출 19조원 대의 KT-KTF 진영과 13조원 대의 SKT-하나로 진영이 맞서는 가운데 LG그룹이 가세하는 형태로 재편됐습니다.

휴대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기존 통신상품과 방송통신 융합을 촉발시킨 IPTV를 둘러싼 가입자 확보 전쟁이 예상됩니다.

휴대전화 재판매 사업에 진출하려는 케이블TV와 군소업체들의 움직임도 가격 경쟁에 불을 붙일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동섭(대신증권 미디어 담당 책임연구원): "유무선의 통합에 따라 통신사들이 공격적으로 결합상품을 출시하게 되고 가격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KT와 SK텔레콤이라는 두 거대진영이 통신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새로운 사업자의 시장진출이 어려워지고 경쟁에 밀린 기존 업체가 고사하면서 경쟁이 제한돼 오히려 소비자에게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전응휘(녹색소비자연대 이사): "유무선 융합시장에까지 지배력이 확산될 게 틀림없기 때문에 독과점에 대한 사후규제 장치가 필수적입니다."

새로운 거대 통신사업자의 등장이 소비자의 편익증대로 이어지게 하는 현명한 정책 집행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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