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서해안 일대에 강한 산성 물질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용기가 떠내려오고 있어 일본 환경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본 환경 당국은 용기 표면의 글자가 한글이라서 우리나라에서 흘러들어온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 서쪽 해변에 플라스틱 용기가 여기저기 널려 있습니다.
모두 해류를 따라 흘러온 것입니다.
지난달부터 흘러들어온 용기는 서쪽 해안 11개 현에 걸쳐 만 5천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계절풍과 해류의 영향으로 8년전부터 반복되는 현상입니다.
<인터뷰>본 니가타현(주민) :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아요"
플라스틱 용기안의 액체를 시험용지로 검사한 결과 붉은색으로 변했습니다.
'PH 0'에 이를 정도의 강한 산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고토(일본 시마네현 보건환경연구소 연구원) : "피부 장해가 생길 우려가 있어,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환경 당국은 용기 표면의 글자가 한글이라는 점을 들어 우리나라에서 흘러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후카미(일본 환경성 보건 과장) : "한글이 씌여져 있기 때문에 한국으로부터 왔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일본 환경성은 정확한 원인 규명과 대책을 위해 우리나라 해양 수산 당국과의 공동 조사를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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