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불에 타버린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들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 하루종일 뒤숭숭한 모습이었습니다.
문서나 전산망이 훼손됐을 우려도 나왔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요 문서가 타버렸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건 국무 조정실의 위상 때문입니다.
중앙부처를 지휘하고 주요정책을 조정하는 만큼 국가 기밀이나 정책자료 등이 탔을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나 정부는 불이 난 총무 혁신팀이 행정지원만을 담당하는 데다 컴퓨터 복구도 가능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화재 브리핑: "거의 모든 업무가 전자화되어 모든 문서는 서버에 보관되어 있고 백업시스템에 저장돼 손실은 없습니다."
중앙청사는 당혹감에 하루종일 뒤숭숭했습니다.
<녹취> "청사에서 불이 날 거란 생각을 못했습니다. 당황스럽습니다."
장관을 비롯한 통일부 직원들은 아예 집무실을 남북회담본부로 옮겨야 했고, 불이 난 5층의 공무원들은 다른 층 빈 사무실을 사용했지만, 일손을 잡지 못했습니다.
6층 사무실 안 까지도 시커먼 그을음으로 뒤덮였고, 3,4층에도 화재 진압을 위해 뿌린 물이 흘러 내려왔습니다.
<녹취> 직원: "오전 내내 일 못하고 닦았어.. 직원들 할 건 다했어.. 벽 그을음은 전문가들이 닦아야지.."
뜻하지 않은 화재의 뒤처리로 업무가 정상화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