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유·협박’ 사실무근…검찰, 기획입국설 본격 수사

입력 2008.02.22 (06:57)

<앵커 멘트>

검사가 김경준 씨를 회유.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은 '사실 무근'이라는 결론을 내림에 따라 검찰이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에 대한 수사도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효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특검팀은 이명박 당선인에게 유리하게 진술하면 형량을 낮춰주겠다며 검사가 회유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녹취> 정호영(특별검사) : "김경준의 주장은 그 자체로도 믿기 어렵고 녹음.녹화자료 등 관련 증거를 종합하면 수사검사의 회유.협박은 없었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검사가 "협조하면 징역 3년 이하로 해 주겠다", "이면계약서 위조했다고 진술하라"고 말했다는 김 씨의 주장은 "검사가 양형을 설명하고 증거를 들이대며 추궁한 것을 김 씨가 오해하거나 과장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사 절차가 적법했고 또 검찰의 증거 수집 과정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겁니다.

이같은 특검의 결론에 따라 검찰은 김 씨의 기획 입국설 등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검찰은 특검으로부터 수사 자료를 넘겨받고 조만간 김 씨를 다시 소환해 추가 주가조작과 이면계약서 위조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한 뒤 미국측의 동의를 얻어 김 씨를 추가 기소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LA 연방구치소 수감 당시 김 씨의 동료였던 신모씨를 불러 조사하고 김씨와 공모한 혐의로 기소중지된 에리카 김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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