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대학 졸업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졸업식에 대한 무관심속에 일부 대학에서는 졸업식 참석을 독려하기 위해 10만원씩 돈을 주는 곳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달라진 졸업식 세태를 김해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졸업식이 열리고 있는 한 대학 캠퍼스입니다.
기념 사진을 찍는 졸업생과 가족들로 교정이 시끌벅적합니다.
그러나 정작 식장안은 텅 빈 좌석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인터뷰> 정기웅 (졸업생):"요즘은 취업 때문인지, 그냥 졸업식에 관심이 없어서?. 친구들 많이 안왔어요"
이렇듯 졸업식에 대한 무관심 속에 한 강의실에서는 이상한 풍경이 벌어집니다.
졸업생들에게 흰 봉투가 전달되고, 봉투 안에는 10만원짜리 수표가 들어 있습니다.
<인터뷰> 졸업생 A:"바빠서 안 오려고 했는데, 10만원 준다고 하니까, 그래서 온 것도 있고..."
온갖 동원책에도 불구하고 많은 졸업생들의 불참으로 각 과에는 찾아가지 않은 졸업장이 쌓이자, 심지어 식장에 선물과 함께 졸업장을 들고 나와 찾아가라고 호소하는 학부도 생겨났습니다.
<인터뷰> 00과 재학생:"예전엔 졸업장 많이 안 찾아갔는데... 이렇게 하니까 많이 좋아하시고 찾아가요"
졸업앨범을 찾아가는 학생들도 줄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학생이 졸업앨범을 신청했지만, 지금은 졸업생 10명 가운데 서너명 정도만 졸업앨범을 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