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소보’ 분쟁 끊이지 않는 이유는?

입력 2008.02.22 (20:46)

<앵커 멘트>

이처럼 혼란에 휩싸인 코소보 지역 분쟁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분쟁의 배경에는 종교와 인종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소보는 유럽의 화약고라 불리는 발칸반도에 위치한 세르비아의 자치주입니다.

14세기 중반까지 대한민국 십분의 1면적의 코소보는 슬라브족이 세운 세르비아 제국이 통치했습니다.

1389년엔 현재 터키의 뿌리인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침공했고 세르비아를 점령했습니다.

오스만 투르크는 이슬람교 개종을 거부한 세르비아인들이 떠나버리자 알바니아계 주민들을 개종의 댓가로 코소보에 이주시킵니다.

이것이 지금 코소보 지역을 둘러싼 분쟁의 배경입니다.

세월이 지나 지금 코소보를 세력권으로 두고 있는 세력은 과거 이 땅을 떠났던 세르비아.

그러나 개종을 통해 땅을 얻은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은 세르비아 인보다 9배나 많은 숫잡니다.

이런 이유로 알바니아계 주민들은 끊임없이 독립과 자치권을 요구했고 1998년 알바니아계 주민 만명 이상이 세르비아 군경에 학살당하는 이른바 '인종청소'로 갈등은 폭발합니다.

그 뒤로 코소보는 유엔이 관리하는 세르비아의 자치주라는 애매한 위치에서 독립협상을 계속해왔고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마침내 독립을 선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세르비아는 과거 세르비아 왕국의 중심이었던 민족의 성지 코소보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 게다가 세르비아 뒤에는 소수민족의 독립요구를 우려하는 러시아와 중국이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뒤에는 세력을 확장하려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코소보 독립 문제는 코소보 내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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