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배터리 사고…‘소비자 불안’ 증폭

입력 2008.02.22 (22:06)

<앵커 멘트>
지난달 폭발한 국산 노트북 배터리와 같은 회사 같은 기종의 배터리가 이번엔 터져 녹아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8일 일어났던 LG전자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

같은 기종의 배터리가 이번에는 녹아내렸습니다.

한 대학원생이 노트북을 사용하던 중 배터리가 터지며 내부 전지가 녹아 노트북에 눌어붙었습니다.

사고가 난 두 노트북은 모두 LG전자가 생산한 X-NOTE Z1 시리즈이며 배터리도 LG화학 제품으로 동일합니다.

LG전자는 사고가 난 노트북 제품은 지난해 1월 생산이 중단된 기종이고, 남아 있는 재고품들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일단 유통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LG 측은 일단 배터리 과열 탓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조중권(LG전자 부장): "발생원인에 대해서 모든 가능성을 가지고 원인규명하는 그런 계획을 수립하는 중입니다."

제조회사는 큰 사고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지난달 배터리 폭발과 관련해 LG 측은 '비정상적 고온 상태에서 외부충격이 가해진 단발성 사고'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불과 한달 여 간격을 두고 배터리 사고가 재발하면서 제품 결함에 대한 의혹만 키운 셈입니다.

<인터뷰> 정영란(녹색소비자연대 팀장): "그 상황을 무마시키기 위해서 해결하려고 신속하게 그냥 처리하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원인이라든지 분석을 정확하게 제공해야 합니다."

국내에서는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노트북 리콜 사례가 없었지만, 해외에서는 지난 2006년 델사가 소니가 제조한 배터리 폭발사고로 노트북 4백만 대를 리콜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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