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절반 이상 ‘현역 미복무’

입력 2008.02.23 (13:44)

<앵커 멘트>

새 정부 장관후보자들의 재산 관련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군 면제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13명 가운데 6명이 현역 복무를 마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명박 당선인이 임명한 장관후보자 15명 중 남성은 13명입니다.

이 가운데 5명이 군 면제에, 1명은 복무중 그만두는 등 전체의 절반 가까이가 현역 복무를 마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년간 군면제비율이 100명 가운데 4명꼴인 것을 감안하면 무려 10배 가까이 높은 비율입니다.

사유도 다양합니다.

김경한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독자라는 사유로 보충역을 받은 뒤 31살에 고령을 이유로 면제받았습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 후보자는 현역으로 입영했다 폐결핵으로 귀가한 뒤 소집되지않아 마찬가지로 고령 사유로 소집이 면제됐습니다.

또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는 턱관절 이상을 사유로 면제됐고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후보자는 태어날 때부터 혈압이 높은 증상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남주홍 통일부장관 후보자는 오른쪽 눈이 불편해 처음부터 현역 면제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이영희 노동부장관 후보자의 경우는 육군 상병 복무중 귀휴 조치로 복무를 중단했습니다.

이외에도 후보자들의 아들들 17명 가운데 군면제와 공익근무 등으로 5명이 현역복무를 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우상호(통합민주당 대변인) : "군 생활을 하기도 어려운 건강상태를 가지고, 이분들은 그 후에 끊임없는 출세가도를 달려왔고, 혁혁한 업적을 남겼다고 청문 제출 자료에 나와 있다."

이른바 '부자 내각' 논란에 이어 군 면제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민주당이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어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인사청문회는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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