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스트라 외교’ 뉴욕 필 오늘 방북

입력 2008.02.25 (07:04)

수정 2008.02.25 (08:04)

<앵커 멘트>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위해 오늘 베이징을 출발해 북한으로 떠납니다.

이번 공연이 북미 간의 수교를 위한 초석을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리포트>

어제 중국 공연을 모두 마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오늘 북한 방문 길에 나섭니다.

지휘자인 로린 마젤 등 백여 명의 뉴욕 필 단원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후 2시쯤 아시아나 항공의 특별기를 타고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뉴욕 필 관계자는 내일 저녁 동평양 대극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북한 국가도 연주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주빈 메타(뉴욕 필 단장) : "우리는 북한과 미국의 국가를 연주할 것이고 두 나라의 국기도 무대 위에 올릴 것입니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북한도 뉴욕 필의 방문은 양국 관계에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환영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길연(UN주재 북한 대사) : "뉴욕 필의 첫 평양 방문은 북한과 미국 관계에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좋은 일이긴 하지만 북한정권은 여전히 북한정권이라며 이번 공연으로 인한 효과를 과대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핑퐁외교를 통해 미국과 수교를 이뤄낸 중국은 최소한 이번 공연이 교착상태에 빠진 6자 회담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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