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 배터리 과열로 녹아…소비자 불안

입력 2008.02.25 (07:47)

<앵커 멘트>

지난달 국내산 노트북 컴퓨터의 배터리가 폭발한 사고에 이어 어제는 국내산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돼 녹아내리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가 난 노트북은 지난해에도 같은 기종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커멓게 탄 노트북 배터리가 조각조각 부서졌습니다.

녹아내린 배터리 조각은 이불을 태우고, 옮기던 과정에 비닐 장판까지 태웠습니다.

사고는 어제 낮 1시 20분쯤 서울 연남동의 한 주택에서 사용 중이던 삼성전자의 노트북 컴퓨터의 배터리가 과열돼 일어났습니다.

<녹취> 조동건 주임(마포 소방서 피해조사반) : "배터리 밑 부분 때문에 침대 커버가 눌은 거에요. 그러다 보니까 연기가 계속 나다 보니까 화장실로 옮기는 과정에서 중간에 있는 장판에 한 번 어떻게 접촉이 됐는지 떨어져서 눌었고 열에 의해서..."

사고가 난 노트북은 2002년 9월 만들어진 센스 P10 모델로 지난해에도 배터리 과열로 비슷한 사고가 난 적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본체와 배터리 조각 등을 수거해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녹취> 삼성전자 관계자 : "당시(노트북) 사용 환경과 모든 원인에 대해 정밀 검사를 진행한 뒤 대처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8일에는 LG 노트북의 배터리가 폭발했고 지난 21일에는 역시 같은 기종의 노트북 배터리가 터지며 눌러 붙는 등 올해 들어 노트북 배터리 사고는 벌써 3건이 확인됐습니다.

국내 전자회사의 노트북 배터리 사고가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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