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단 “삼성 특검 부실…검찰로 넘겨라”

입력 2008.02.27 (22:07)

<앵커 멘트>
삼성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천주교 정의 구현 전국사제단이 삼성 특검팀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삼성특검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내일 출석해줄것을 통보했습니다.
황현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특검의 면담 요청을 받고 나온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이 특검수사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전종훈(신부/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차라리 그동안 수사 결과를 정리해 전문수사기관인 검찰에 남은 수사를 맡기기를 요구합니다."

사제단은 삼성 특검이 무능력하고 수사 의지도 없다고 몰아부쳤습니다.

먼저 조준웅 특검이 단독으로 이학수 부회장을 소환해 4시간 동안 독대한 일을 문제삼았습니다.

이 부회장으로부터 피의자 조서를 받은 대신 오히려 "압수수색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한 특검보가 삼성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에 대해 "혐의가 없는 사람을 어떻게 소환하느냐"고 말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에게는 자술서를 팩스로 보내라고 한 점을 들어 수사의지도 문제삼았습니다.

사제단은 핵심 피의자에 대한 빠른 소환과 기소, 관계기관에 대한 권한 행사, 중간 수사결과 발표 등 4가지 사항을 요구했습니다.

사제단은 특검 측이 참고인 조서를 받겠다고 하자 조 특검과의 면담도 거부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특검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내일 특검에 출석해줄 것을 통보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전무를 상대로 에버랜드 편법 경영권 승계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특검팀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 조만간 출석해줄 것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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