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아토피에 효과, ‘면역치료법’ 개발

입력 2008.02.27 (22:07)

수정 2008.02.27 (23:22)

<앵커 멘트>
심한 아토피 증상때문에 고생하는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난치성 아토피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면역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피부가 갈라져 눈을 뜨기조차 힘들고, 걸을 때마다 피가 날 정도로 심한 아토피에 시달렸던 20대 남성입니다.

1년간 면역치료를 받고 겉보기엔 아무 이상이 없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조용진(아토피 환자): "지금은 인간이 됐죠. 왜냐면 길도 못 다니고 어딜 가도 벌써 눈빛이 약간 달라지니까."

가려움증 때문에 밤새 잠을 못 이루었던 11살 소민이 역시 면역치료를 받고 나서부터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됐습니다.

<인터뷰> 이은진(아토피 환자 보호자): "생활하는데 별 지장이 없어요. 잘때도 그렇고 많이 완쾌됐다고 보면 되죠. 피부가 많이 깨끗해졌잖아요."

한 대학병원에서 난치성 아토피 환자 18명을 복합면역요법으로 1년간 치료한 결과, 증상이 평균 58% 호전됐습니다.

복합면역요법은 우선 아토피의 가장 큰 원인인 집먼지진드기 항원을 소량 투입해 인체의 적응력을 높이는 치룝니다.

동시에 알레르기의 원인물질인 히스타민을 투여해 알레르기에 대한 내성을 길러줍니다.

<인터뷰> 남동호(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기존에 사용됐던 두가지 면역조절 요법을 병합해 각각의 치료만으로는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시너지효과를 얻어 치료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에 효과를 보인 환자들은 6개월 이상 약물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토피가 호전되지 않은 중증 난치성 아토피 환자들입니다.

난치성 아토피 환자는 국내에 약 5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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