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내장터서 ‘그날의 함성’ 그대로

입력 2008.02.29 (22:05)

<앵커 멘트>

내일 89번째 3.1절을 맞아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서는 그날의 만세함성을 재현하는 봉화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홍정표 기자 횃불행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저녁 8시 봉화를 시작으로 이곳 유관순 열사 생가에서 시작된 횃불 행렬이 1시간여 동안 이어졌습니다.

행렬은 이제 막 끝났지만 많은 참가자들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불꽃놀이 등 기념 행사를 갖고있습니다.

봉화제에 참가한 3천여 명은 낮부터 이곳에 모여 나라 사랑의 결의를 다지고, 아우내 장터까지 약 1킬로미터에서 횃불 행진을 했습니다.

흰 옷에 횃불을 치켜든 주민들이 이곳 병천 일대를 가득 메우면서 89년 전 만세 운동의 감격과 열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시 병천면 아우내장터에서 열린 횃불시위에는 오늘처럼 3천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고, 일본군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19명이 숨지고 9명이 옥고를 치렀습니다.

이 만세 운동을 이끈 사람이 바로 유관순 열사입니다.

유 열사는 횃불로 만세 행진이 시작됐음을 알렸고, 3.1 만세 운동의 불길은 전국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갔습니다.

현장에서는 만세 운동 당시의 치열한 항일 투쟁의 모습도 재연돼 선열들의 독립 운동 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게 했습니다.

지금까지 3.1절 기념 봉화제가 열리고 있는 천안 아우내에서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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