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메드베데프 압승 예상 속 투표 독려

입력 2008.03.01 (07:44)

<앵커 멘트>

5월로 퇴임하는 푸틴 대통령의 후임자를 뽑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내일 실시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후계자인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의 압승이 예상되지만 푸틴 대통령의 투표 독려에 대해 관권 개입 등 시비가 일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이춘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일 실시되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는 최고 82%의 지지율을 기록한 메드베데프 제1부총리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차기 정부에서 총리를 맡게 될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래를 위해 국민에게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녹취> 푸틴(러시아 대통령) : "지지율 정도가 차기 대통령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선거를 감시하고 있는 시민단체들은 당국이 직장과 학교 등에서 여러 형태로 압력을 가하며 투표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에고자리안(러시아 국제관계 연구소장) : "어느 누구도 무기로 위협하며 메드베데프 후보를 위해 투표하도록 강요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선택을 해야 합니다."

4년 전 대통령 선거일의 투표율은 64.3%, 푸틴 대통령의 득표율은 71.3%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이 강합니다.

차기 정부에서도 이른바 `푸틴 계획'을 강력히 실천하려면 높은 지지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화려한 거시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연간 10%를 넘는 물가 상승세, 부실한 의료복지와 교육, 연금 체계 등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1억 8백만명의 러시아 유권자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이춘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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