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인선 파문 일말의 책임 있다”

입력 2008.03.01 (08:32)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의 각료 인선 파문과 관련해 '우리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각료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유감 표명으로 해석돼 주목됩니다.

이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 정부 장관 후보자 3명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각료 부실 검증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다소 출발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있었다. 우리 자체에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

장관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사실상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대통령은 '자료를 활용하지 못한 점도 있다' '정치적 상황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언급해 인사 검증의 한계점도 일부 시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책임자 문책 보다는 앞을 보고 가자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일어난 일에 대해 현실을 탓하기 보다 극복하려는 노력과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서 국민에게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청와대가 국민의 목소리를 못 듣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면서 여론 수렴에 적극 나설 방침임도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총리 인준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인사 파문을 매듭짓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지만 정치권의 부실 검증 논란이 진화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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