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헌, 대한항공 PO서 ‘소금 역할’

입력 2008.03.05 (21:44)

수정 2008.03.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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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의 신인 센터 진상헌(22)이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의 `비밀병기'로 떠올랐다.
진상헌은 대한항공에서 최근 주전 자리를 꿰찬 새내기 세터 한선수와 찰떡궁합을 과시하면서 점점 출장기회를 늘려가면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진상헌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화재와 경기에서도 블로킹 2개, 46.67%의 성공률로 9점을 사냥해 3-1 승리에 소금같은 역할을 했다.
주전 센터 김형우(8점)보다 오히려 득점을 많이 하면서 대한항공이 센터 싸움에서 압승을 거두는데 큰 몫을 해낸 셈이다.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이 경기 직후 "오늘 속공과 세트플레이가 잘 통했다. 그리고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삼성화재의 속공을 막았다"고 밝힐 정도로 진상헌의 활약은 돋보였다.
성경책 읽기를 취미로 꼽을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진상헌은 3세트 1-1에서 삼성화재 손재홍의 시간차 공격을 멋지게 가로막은 뒤 코트에서 두손을 잡고 기도하는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키 198㎝인 진상헌은 대학에서 손꼽히는 센터로 활약하다 한양대 3학년이던 지난 해 신인드래프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었다.
애초 대학최고의 세터 유광우를 점찍어둔 대한항공이 아쉽게 2순위 지명권을 삼성화재에 내주면서 대신 진상헌을 잡았던 것.
하지만 진상헌은 센터진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평가받는 대한항공에서 체력부담이 있는 이영택과 잔부상에 시달리는 김형우의 든든한 백업멤버로 자리잡았다.
진상헌은 "한선수 선배와는 대학시절부터 오랫동안 호흡을 많이 맞췄다. 서로 믿음이 커서 공을 많이 주고 있다"면서 "팀에 강동진 선배 등 한양대 출신이 많아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상 선배들의 뒤를 받칠 준비를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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