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원자재값 폭등에 ‘납품 중단’ 선언

입력 2008.03.08 (10:13)

<앵커 멘트>

원자재값이 폭등하면서 납품단가를 현실화해달라며 중소 주물업체들이 시한부 납품 중단에 나섰습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장가동까지 중단하기로 해 앞으로 파장이 주목됩니다.

복창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창 출고돼야할 주물 제품들이 공장 안에 쌓여있습니다.

대기업에 납품가격 인상을 요구해오던 전국 160개 중소 주물업체들이 어제부터 3일동안 시한부로 '납품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원재료인 고철 값은 지난 2년새 두 배 이상 뛰었지만, 납품가격은 꿈쩍도 안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겁니다.

<인터뷰> 남원식(대구경북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보상을 받아야지 저희업체들이 살아남을 수 있지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곗혹적자만 보다가는 기업의 길이 뻔하지 않겠습니까"

주물업체들은 납품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또 다시 납품중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납품단가 현실화를 위해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등이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측면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서병문(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회장): "우리가 가동 중단도 불사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업자등록도 반환하고 전체가 다 가동 중단할 그런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주물 부품의 주 수요처인 자동차 생산업체들은 주물 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관련 업체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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