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LA구치소 동료 “신당측 변호사, BBK 폭로 회유”

입력 2008.03.14 (22:04)

<앵커 멘트>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 공판에서 신당측 변호사가 가석방과 거액을 제시하며 BBK 폭로를 회유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에 송환된 직후 신당 소속 변호사가 3차례 찾아와 BBK 폭로를 회유했다'

김경준씨와 LA 구치소에 함께 수감됐었던 신 모씨가 김씨의 재판에 출석해 주장한 내용입니다.

신씨는 지난해 8월 구치소 안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라는 내용을 폭로해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김씨의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국 송환 직후인 지난해 11월 신당 소속이라고 밝힌 이모 변호사가 3차례 찾아와 김씨와 약속한 내용을 도와주면 2억원을 주고 가석방도 돕겠다고 제안을 했다는 것입니다.

신씨는 또, LA 구치소에서 김경준씨가 국정원 직원과 당시 신당의 박 모 의원을 통해 국내로 송환된 뒤 사면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준씨 측은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신씨 같은 사람에게 그런 제안을 할 이유가 없었다며 반박했습니다.

박 의원 역시 신씨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신씨를 위증죄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 변호사도 신 씨를 만난 적은 있으나 회유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신 씨는 김 씨가 LA 구치소에서 이른바 '한글 이면계약서'를 위조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해 이를 부인하는 김 씨 측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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