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금값이 급등하면서 귀금속 가게를 상대로 한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포항에서만 최근 수개월동안 10여 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의 치안활동은 일상적인 순찰에 그치고 있습니다.
우동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 연일읍의 한 귀금속 가게, 건장한 체격의 남자가 금목걸이를 보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목걸이를 사려는 듯 흥정을 벌이다가 주인이 돌아선 사이 목걸이를 들고 달아납니다.
모두 3개, 시가 250만 원 어칩니다.
<인터뷰> 이원경(귀금속 가게 주인) : "너무 황당했고, 다음부터는 손님만 오면 다 도둑같이 느껴진다.."
포항 상대동의 또 다른 귀금속 가게, 이 가게도 지난 1월, 손님을 가장한 30대 남자에게 금목걸이 2개를 도난당하는 등 지난해부터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슷한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순금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까지 3.75그램당 7~8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14만 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포항에서 발생한 귀금속 가게 절도사건은 모두 10여 건, 그러나 범인이 잡힌 경우는 두 건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찰은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인근 경찰 지구대 관계자 : "(귀금속 절도에 대해)심각하게는 솔직히 안 받아 들였었고..우리가 다 지켜 줄 수는 없으니까 기계경비라든가 CCTV 같은 걸 설치하라고 권장은 하고 있는데..."
금가격 급등으로 귀금속 가게가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동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