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부상 그리고 재활

입력 2008.03.17 (22:18)

수정 2008.03.18 (06:45)

<앵커 멘트>

이번주 피겨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김연아 선수는 고질적인 고관절 부상에도 불구하고 과학적인 치료와 재활로 매혹적인 연기를 보여주고있습니다.

이렇듯 선수들에게 부상은 떨쳐내기 힘든 직업병이지만 최첨단 재활 프로그램으로 회복과 복귀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박수현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하기 힘든 불청객 부상.

축구선수들은 주로 무릎 십자인대 파열과 연골 손상이 많습니다.

흔히 발목이 삔다고 말하는 발목 염좌와, 발등 뼈에 금이 가는 피로 골절도 단골 손님입니다

팔을 많이 쓰는 투수들은 팔꿈치 인대 손상과 SLAP로 불리는 어깨 통증에 시달립니다.

피겨스케이팅의 점프와 스핀 동작은 허리와 고관절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발을 다친 루니. 출전이 어려울 거란 예상을 깨고 조기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비밀은 '산소텐트치료'.

6-8주 걸릴 것으로 봤던 재활을 3주로 단축시켰습니다.

고압에서 고농도 산소를 주입해 부상 부위의 세포 회복을 빠르게 합니다.

고효율 레이저는 붓기를 빨리 제거해 재활 일정을 크게 앞당깁니다.

무릎 수술을 받은 김미현.

산소텐트와 고효율레이저 치료로 재활 기간을 60% 줄였습니다.

심리치료도 병행됩니다.

물리적인 통증은 사라졌지만 부상 당시의 공포스런 기억이 정상적인 플레이를 방해하는 '아픈기억증세'.

<인터뷰> 송준섭 (축구 국가대표 주치의)

재활 과정에서 그 때의 공포를 조금씩 지워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미현

토미 존 수술이라고 불리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은 뜻밖의 전화위복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진섭 (정형외과 전문의)

손상된 인대를 치료할 뿐 아니라 건강한 인대를 덧대, 스피드가 빨라지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오승환과 류현진, 배영수, 임창용 등 간판급 투수들이 모두 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대스포츠가 더 강하고 빨라질 것을 요구하면서 부상은 더욱 더 피해갈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치료와 재활 의학의 발달로 선수들은 더 큰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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