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긴급 점검에 외환시장 다소 진정

입력 2008.03.18 (23:04)

<앵커 멘트>

이번에는 우리의 금융시장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당국의 긴급 대응 움직임에 환율 급등승세가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하루 30원 넘게 폭등했던 달러 값은 오늘도 장이 열리자마자 오름세를 타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곧이어 내림세로 돌아서 결국 1달러에 15원 이상 떨어진 1014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이 열리기 전 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등이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인터뷰> 김두현(외환은행 환 딜러): "환시 안정의 의지를 여러 경로를 통해서 시장에 알린 상태이고, 시장 참가자들이 그에 대한 경계감을 가지면서 최근의 불안심리가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 의지가 전달되면서 급락하던 주가와 채권값도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금융당국이 행동에 나선 것은 환율 급등을 방치할 경우 득보다는 실이 더 크기 때문.

환율 급등이 가뜩이나 치솟고 있는 물가를 더욱 자극해 내수경기를 침체시키고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유병규(현대경제연구원 산업본부장): "정부 입장에서도 환율이 급등해서 그것이 내수 침체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크게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입니다.

미국발 신용경색, 경상수지 적자 확대 등 환율 급등을 불러온 근본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내일도 재정부 차관이 주재하는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갖는 등 금융불안에 적극 대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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