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도부-박근혜, 친박 인사 ‘복당’ 기싸움

입력 2008.03.27 (08:18)

<앵커 멘트>

한나라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대표가 탈당해서 출마한 친박 인사들의 재입당 문제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당해서 출마한 친박 인사들을 총선후 복당시켜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표의 발언에 한나라당 지도부가 발끈했습니다.

사실상 해당행위라는 비판까지 제기됐습니다.

<녹취>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후보를 돕지않고 무소속 다른 후보 돕는 당원에 대해 엄격히 해당행위 가리겠다고 윤리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시도위원장들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선 가운데 특히 친박 인사들과 맞붙게 된 영남지역 후보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습다.

<녹취> 정의화(부산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정정당당하게 당원이라면 한나라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셔야 되고, 한나라당 후보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당 윤리위원회도 친박연대와 무소속 출마자들을 돕는 것은 해당행위로 결론 내리고, 복당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못박았습니다.

그러나 정몽준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일각에서는 복당 문제는 유권자들의 뜻에 맡겨야 한다며 강경론에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일단 할 말은 다했다며 당내 비판에 대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대구 자택에 머물며 침묵했던 박 전 대표는 오늘부터 지역구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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