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 사채 헐값 발행 사건과 관련해 특검팀이 그룹 구조본의 개입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세 차례나 무혐의 처분을 내린 사건인데, 특검팀의 결론이 주목됩니다.
노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99년 2월 삼성SDS는 신주인수권부 사채 320만 주를 발행했습니다.
긴급 자금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는데, 발행 가격은 주당 7천 백 원으로 삼성SDS 주식의 당시 장외시장 거래 가격인 5만 8천 원에 턱없이 못미쳤습니다.
또 발행된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이재용 전무 등에게 고스란히 넘어갔습니다.
참여연대는 이 전무 등에게 지배권을 넘기거나 시세 차익을 안겨주려는 목적이라며, 고발장을 내고 소송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세청과 서울행정법원은 헐값 발행을 인정했지만, 검찰은 세 차례 무혐의 결정을 내려 국가 기관들의 판단은 모두 엇갈렸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김홍기 전 삼성SDS 사장과 김종환 전무를 피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구조본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김 전 사장은 특검팀에 출석하면서 "구조본의 개입이 없었을 뿐 아니라, 헐값 발행이라는 건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 전 사장 등에 대한 조사로 이 사건 피고발인 조사는 거의 마무리돼, 이제 특검팀의 판단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e 삼성 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 특검팀이 삼성SDS 사건에 대해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