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현장] 티베트 배후 ‘독일 재단?’

입력 2008.04.15 (06:54)

<앵커 멘트>

지구촌 현장, 오늘은 독일 베를린으로 갑니다. 안세득 특파원? 안녕하십니까!

<질문 1> 중국 언론이 이번 티베트 사태의 배후로 독일의 한 정당 재단을 지목했습니다.

어떤 재단이죠?

<답변 1>

네, 베를린입니다.

중국 신화통신은 어제로 한 달째를 맞은 티베트 유혈사태의 배후로 독일의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을 지목했습니다.

신화통신은 어제 독일 외교전문잡지 '저먼 포린 팔러시'를 인용해 독일의 야당인 '자유민주당' 계열의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이 오래전부터 티베트 시위를 기획했고 막후에서 소요사태를 조종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이 지난해 5월 브뤼셀에서 티베트 관련 국제회의를 열고 티베트 망명정부와 협의해 15개월짜리 실행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올해 베이징 올림픽을 맞아, 티베트 독립 투쟁을 국제적인 이슈로 부각시키기 위한 행동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신화통신은 지난해 국제회의에는 미 국부무 차관이 참석했으며, 실제로 행동계획을 지휘하는 본부는 미국 워싱턴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오늘 반박 성명을 내고 지난해 5월 브뤼셀 국제회의를 주관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기획 의혹을 간접적으로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티베트 독립을 지지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의 보이콧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정부가 달라이 라마를 지도자로 인정하고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은 변함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독일의 정당 재단은 대부분 연방의회가 자금을 대며 학생과 교사, 일반 시민을 가르치는 민주정치교육이 최대 역점사업입니다.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보수 우파 성향의 자민당 계열로 분류되고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은 사민당 계열로, 하인리히 뵐 재단은 녹색당 계열입니다.

<질문 2> 이런 상황에서 메르켈 독일 총리가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다시 만나겠다고 밝혔죠?


<답변 2>

예, 그렇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달라이 라마를 꼭 다시 만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이틀 전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과 인터뷰에서 다음달 중남미 순방일정과 겹쳐 독일에서 달라이 라마를 만나지 못하지만 꼭 다시 만나겠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리 관저에서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고 티베트가 문화적으로 자치를 누리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일을 방문해 5월 16일부터 닷새간 머물며 람메르트 하원의장을 만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독일 외무부에 달라이 라마 초청 계획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달라이 라마가 다시 독일을 방문할 경우 양국 외교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메르켈 총리가 달라이 라마를 만난 직후 장관급 회담을 취소했습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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