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림픽을 4개월 앞두고 베이징 시내의 부동산 단기 임대료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 거품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에서 7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호텔식 아파트촌입니다.
40 제곱미터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리씨는 최근 내부 인테리어를 새로 하고 인터넷에 단기 임대 광고를 냈습니다.
<녹취> 리모씨(임대 아파트 주인) : "지금은 하루에 100-200위안, 올림픽 기간에는 1000-1500 위안을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는 리씨처럼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단기 임대하겠다는 게시물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올림픽을 4개월 앞두고 단기 임대 아파트 가격이 6배에서 8배 가량 오르며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주경기장과의 근접성에 따라 4등급으로 나눠져 A급은 임대료가 10배, B급은 7배까지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문의 전화만 폭주할 뿐, 임대 계약을 체결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중개업자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호가가 워낙 높게 책정돼 아직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과거의 사례로 볼 때 관광객들의 80%는 호텔이나 여관에서 자고, 나머지 20%가 임대 아파트를 선택한다며 현재의 호가가 올림픽을 앞두고 조정기를 거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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