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상반기 중 미국 경제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영향력이 큰 중남미 지역에서 인플레율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플레율 상승은 경제 불안을 넘어 정치적, 사회적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상파울루에서 권순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에 이어 이달에도 계속되고 있는 아르헨티나 시민 시위는 인플레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 들어 지난 석달동안 인플레율이 2.5%라고 발표했지만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최소 6.8% 그리고 올 연말이면 20%를 웃돌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마베우(아르헨티나 상점 주인) : "당근값이 킬로당 3.8페소였는데 지금은 9페소까지 뛰어 올랐습니다. 가게에서 야채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브라질 유력 언론은 올해 중남미 지역 인플레율이 6.7%로 200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나라별 전망치를 보면 베네수엘라 25.2%, 아르헨티나 8.4%, 칠레 8.1%, 멕시코 3.7%입니다.
브라질도 4.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중남미 지역 인플레율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올 상반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 경제의 영향때문입니다.
여기에다 농산물 수확량 감소와 내수 수요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인플레율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중남미 지역의 인플레율 상승 조짐은 이미 거센 시위가 시작된 아르헨티나에서 대통령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하로 떨어지는 등 경제 불안 차원을 넘어 정치적,사회적 위기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권순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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