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미 FTA의 미국내 비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콜롬비아 FTA 비준을 놓고 부시 대통령과 펠로시 하원의장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이 국익을 생각하라고 압박하자 펠로시 의장은 미국내 경제난 해결이 먼저라고 되받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제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늘 각료회의가 끝난 뒤 이례적으로 하원의장을 거명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콜롬비아 FTA 처리와 관련된 하원의장의 행동이 매우 실망스럽다는 겁니다.
신속 처리를 거부한 의회의 전례없는 조치로 콜롬비아와의 관계를 경색시키는 등 국익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부시(미국 대통령)
펠로시 의장은 즉각 반박 회견에 나섰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7년간 경제 정책 실패로 오히려 미국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고 되받아쳤습니다.
적절한 상황이 되면 콜롬비아 FTA를 상정할 수 있지만 경제난 해결이 먼저라고 주장했습니다.
두 사람의 오늘 격돌은 콜롬비아 FTA를 둘러싼 2차전인 셈 입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이 사전 상의 없이 비준안을 제출하자 펠로시 의장 주도의 의회는 신속처리 조항 적용을 배제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제동을 걸었습니다.
두 지도자의 줄다리기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어떤 결말이 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윤제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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