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열반’ 부활?…교육 현장 ‘술렁’

입력 2008.04.16 (22:09)

수정 2008.04.16 (22:11)

<앵커 멘트>
우열반 부활 등 정부의 학교 자율화 방안으로 학교현장이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교육계에 이념 갈등도 재연되고 있습니다.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연고대반이 부활할 수 있다는 소식이 학생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이선희(고교 3학년) : "본인이 성적이 다 드러나서 반이 편성되면 창피하고 좋지 않을 것 같아요."

학교측도 갑작스런 규제 철폐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하배 서울영등포여고 교장 : "자율권을 준 것은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교에서의 시행 여부는 학생, 학부모, 또 교직원의 합의에 따라 결정돼야 합니다."

중학교에서는 특목고반, 자사고반도 가능한 거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정규수업은 곤란하지만 방과후 우열반 편성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종근 여의도중학교 교장 : "과거 교육은 교사에 의존했다면 근래에는 학생들끼리의 상호작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성적에 따른 우열반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전교조와 참교육학부모회의는 교과부의 학교자율화 조치가 공교육을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규탄했습니다.

3개 교원노조 단체도 오늘 김도연 교과부장관을 만났지만 보수와 진보단체에 따라 찬반 입장이 갈리는 등 교육계의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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