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 이야기] 평화전도사 된 ‘네이팜탄 소녀’

입력 2008.04.16 (22:09)

수정 2008.04.16 (22:15)

<앵커 멘트>
베트남 전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 바로 알몸으로 불길을 피해 뛰는 어린 소녀의 사진인데요, 이제는 중년이 된 사진 속 주인공.
지금은 전 세계를 돌며 평화를 전하고 있습니다.
정인석 특파원이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72년, 미군의 공습으로 불길에 휩싸인 마을 속에서 어린이들이 뛰쳐나옵니다.

알몸에, 화상을 입은 채 공포에 떨고 있는 어린이, 그해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 사진은 전세계 반전 여론의 기폭제가 돼 전쟁의 국면을 바꿔놓았습니다.

그로부터 36년, 40대 중년이 된 이 '네이팜탄 소녀'는 이제 '전쟁의 공포'가 아닌 평화와 용서를 호소합니다.

<녹취> 킴푹 여사(네이팜탄 소녀) : "더 이상 공포와 고통에 울부짖는 어린이로 보지마세요. 평화를 호소하는 어린이로 봐주세요."

<녹취> 킴푹 여사(네이팜탄 소녀) : "안녕하세요"
10년 넘게 유엔의 평화 대사로, 이제는 자신의 이름을 딴 평화 자선 단체를 만들어 전쟁 피해 어린이들을 돕고 있습니다.

<녹취> 킴푹 여사(네이팜탄 소녀) : "군인들도 역시 피해자죠. 우리는 똑같은 고통을 받았잖아요. 사랑하고 용서하면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화상치료를 위해 무려 17번의 수술을 받아야했던 김푹 여사는 1990년대 캐나다로 망명해 남편, 두 자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한 킴푹여사는 기회가 되면 북한을 방문해 북한 어린이들을 만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매릴랜드 글랜버니에서 KBS 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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