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페서’ 징계·사직 잇따라

입력 2008.04.17 (07:01)

<앵커 멘트>

서울대가 현직교수 신분으로 지난 총선에 출마한 체육교육과 김연수 교수에 대한 징계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정치활동으로 장기 휴직 중이던 중앙대 김효석, 이군현 교수도 사직의사를 밝혔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엄연히 학기 중인데도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에 뛰어들었던 서울대 체육교육과 김연수 교수.

학교 측의 사직 권고도 무시하고 선거운동을 강행했습니다.

학기가 시작한 지 한달이 넘도록 학교에 나오지도 못했고 강의도 하지 못했습니다.

<녹취> 서울대 체육교육과 학생 : "되게 좀 어이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체육계를 위해 출마한 거냐.. 그게 아니라 자기 명예, 그런 거를 위해서 나가지 않았나.."

김 교수는 결국 낙선했고, 이제는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서울대 사범대학이 어제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전원 찬성으로 대학 본부에 징계를 요구하기로 의결했기 때문입니다.

현행법이나 학칙상 출마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지만 교수로서의 교육과 연구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고, 학교와 학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겁니다.

김 교수에 대해 실제로 징계할 것인지와 어느 정도 수위로 할 것인지 등은 본부 징계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사범대 인사위원회는 이와 함께 비슷한 일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정치참여 교수에 대해 제도 정비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정치 활동 때문에 각각 10년과 4년 동안 휴직 중이던 중앙대 김효석 교수와 이군현 교수도 사직의사를 밝히는 등 교수들의 무분별한 정치활동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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