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취업자 3년여만에 최저치

입력 2008.04.17 (07:01)

수정 2008.04.17 (09:13)

<앵커 멘트>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정부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머물며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급격한 고용 축소가 경기를 더 빠르게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331만 명. 1년 전보다 18만 4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6월, 31만 5천 명을 기점으로 아홉 달째 감소세, 지난 2005년 2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칩니다.

청년실업도 갈수록 심해져 1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소폭 증가한 반면에 2,30대 취업은 줄었습니다.

<인터뷰>대학생 : "시험기간 아닌데도 취업준비하느라 도서관이 가득 차 있어요."

이렇게 고용이 악화 되고 있는 것은 대외경기 침체에 따른 우울한 경기 전망에도 원인이 있지만, 성장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경제 성장률에 기여하는 내수와 수출의 비중을 보면 수출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반면 고용유발효과가 큰 내수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근태(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성장률은 높지만 유가 상승같은 교역조건 악화로 인해서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인 소득증가율이 높지 못하기 때문에 고용을 위한 여력은 그만큼 높지 못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올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 전망도 불투명한데다 내수 회복을 기대하기는 더 힘들다는 데 있습니다.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위축되면서 경기 하강 추세를 더 앞당기는 악순환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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