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없는 승강기에서 초등생 성폭행

입력 2008.04.17 (07:56)

<앵커 멘트>

아파트 승강기에서 초등학교 여자 어린이를 위협해 성폭행 당한 일이 또 잇따르고 있습니다.

용의자는 CCTV가 없는 승강기만을 골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자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서성이는 장면이 CCTV 화면에 잡혔습니다.

지난달 12일 분당의 한 아파트에서 23살 김 모씨는 9살 여자 어린이를 따라가 승강기에 함께 탄 뒤 흉기로 위협해 10층 계단으로 끌고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같은달 25일 인근의 아파트에서 같은 수법으로 아홉살 여자 어린이를 또 성폭행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에도 인근의 또 다른 아파트 승강기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한데 이어 지난 11일 밤에는 아파트 승강기에 탄 3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200만원 상당의 돈과 휴대폰 등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범행이 이뤄진 곳은 모두 김 씨의 집에서 1km 안에 있는 곳으로 승강기 안에 CCTV가 없는 아파트였습니다.

<녹취> "(CCTV 없는 곳만 고른 건가요?)..."

김 씨는 강도 혐의는 시인했지만 성폭행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의 혐의를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DNA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다른 범죄와 관련이 없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승강기를 이용한 어린이 대상 성폭행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승강기와 아파트 통로에 대한 경비 문제에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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