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대란’ 관급공사도 차질

입력 2008.04.24 (19:29)

수정 2008.04.24 (19:36)

<앵커 멘트>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원자재 대란’이 심상치 않습니다.

철근 가격이 폭등하면서 자치단체가 실시하고 있는 각종 관급공사마저 차질을 빚는 초유의 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부터 하천 정비공사가 시작된 공사현장, 공사를 위해 모두 56톤의 철근이 필요하지만 25톤밖에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관급자재가 없어 2천만 원을 더 들여 사급철근을 구입한 것입니다.

<녹취> 건설업체 관계자 : “사급철근도 바로 현금으로 사야하는 입장이니까 사급으로 사서 쓸 여유가 없는 경우에는 공사 자체가 무한정 연기될 수밖에 없고..”

또 다른 공사현장 역시, 관급자재로 계약이 체결됐지만, 아예 신청이 중단돼 웃돈을 주고 사급 철근을 구입했습니다.

<인터뷰> 김성구(건설업체 대표) : “제때 수급이 안되니까 웃돈을 주고 사야하는 게 가장 큰 문제..”

제천시의 경우, 56개의 관급공사 가운데 절반 가량이 관급자재 대신 사급자재로 전환해 공사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철근가격이 이달 기준 95만 원까지 뛰면서 관급 물량이 제때 공급되지 못해 공사를 아예 연기하는 경우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대희(제천시 지역개발팀장) : “농번기를 앞두고 마쳐야 하는 시한성이 있고, 가격인상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값비싼 사급자재는 있지만, 관급자재는 모자란 기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부 업체들의 매점매석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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