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국산 쇠고기 등뼈 검출 파문’

입력 2008.04.24 (19:29)

<앵커 멘트>

일본이 미국에서 수입한 쇠고기에서 광우병의 위험 부위인 등뼈 부분이 검출됐습니다.

일본 당국은 해당 공장 쇠고기에 대해 수입을 정지시키는 등 대책에 나섰고, 대형슈퍼마켓들도 해당 쇠고기를 판매 중지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내셔널 비프사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도축된 뒤 일본으로 수입된 쇠고기입니다.

흰색의 두꺼운 뼈가 쇠고기속에 박혀 있는 것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광우병 특정 위험 부분으로 분류된 등뼈 부분입니다.

일본의 수입 상사가 지난해 8월 쇠고기덮밥 체인점에 납품하기 위해 수입한 700상자 가운데 1상자에서 나온 것입니다.

문제의 미국 회사는 재작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래 일본이 수입하는 미국산 쇠고기의 36%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즉각 해당 미국 공장에서 가공한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중단시키고, 수입 쇠고기 선별 검사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원인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일본의 대형 슈퍼마켓들도 소비자 안전을 위해 해당 공장에서 수입한 모든 쇠고기에 대해 오늘부터 판매중지에 들어갔습니다.

일본은 광우병 대책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두번의 수입금지 조치끝에 재작년 7월 생후 20개월 이내로 뇌와 등뼈, 척추 등은 제거한 살코기만 수입을 허용한 상태입니다.

수입이 금지된 등뼈 부분이 수입 재개 이후 처음으로 미국산 쇠고기에서 검출됨에 따라 쇠고기를 둘러싼 미-일간의 힘겨루기가 재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