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전 불 붙었다

입력 2008.04.28 (07:45)

<앵커 멘트>

세계 3대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인수 참여를 선언하면서 대우조선 인수전이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매각주간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면서 매각 일정의 윤곽이 잡혔습니다.

다음달 매각주간사 실사를 거쳐, 6월 중순쯤 입찰공고를 내면 7월 인수 의향자의 예비실사와 최종입찰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넉 달 뒤, 8월 말이면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돼 대우조선의 새 주인이 가려집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인수를 둘러싸고 국내 주요 대기업들 간 인수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포스코와 지에스그룹,한화와 두산 등이 이미 인수전에 뛰어든 상황.

포스코는 풍부한 자금력이 강점이고 지에스와 한화는 2~3년 전부터 인수팀을 가동해 왔습니다.

모두가 자신들이 최적의 인수 주체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이재무 (한화그룹 상무) : "대우조선해양은 저희 한화그룹과 에너지, 건설, 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서 복합적인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매각되는 대우조선 지분은 50.4%, 세계 3대 조선업체답게 현재 주식가치만 해도 4조 3천억 원에 이릅니다.

인수전이 본격화되면 최종 매각규모는 10조 원대로 치솟을 전망입니다.

<인터뷰>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대우조선의 기업가치는 순현금 2조 원과 확정된 수주 잔량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4조 원, 장기 영업가치 등을 감안하면 10조 원에서 12조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인수전은 결국 자금력 싸움이 될 것이란 점에서 컨소시엄 타진 등 기업들의 물밑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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