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사무소 거부…향후 대응은?

입력 2008.04.28 (08:13)

수정 2008.04.28 (08:44)

<앵커 멘트>

북한이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를 통해 남측의 남북연락사무소 제의에 대한 거부 입장을 잇달아 밝혔습니다.

정부는 일단 일희일비 할 것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고심은 깊어지게 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제 노동신문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 제안을 거부했던 북한이 또다른 관영매체를 통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제안은 "한갓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이같은 북측의 잇단 거부 반응으로 정부의 운신 폭은 더욱 제한되게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청와대는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며 애써 초연한 태도를 보였지만 북한에 대화를 제의하려던 정부는 좀더 추가적인 검토작업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인도적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과 쌀 지원 문제부터 먼저 협의하자는 의견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대북지원과 관련한 적십자회담이라던가 또는 민간 차원에서의 대화를 시작하면서 또는 경협관련 대화를 시작하면서 당국간 대화로 이어지는 그런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미양국이 다음달 6자회담 성사를 목표로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나선 가운데 이에 앞서 남북간 접촉이 성사돼야 한다는 정부 내 의견도 점점 힘을 얻는 상황입니다.

남북 연락사무소 설치 문제는 당분간 진전이 힘들겠지만 경색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어떤 식으로든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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