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열차 충돌’…3백여 명 사상

<앵커 멘트>

중국에서 열차끼리 충돌해 3백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다친 사람만 2백 명이 넘는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박찬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중국 산둥성 쯔보시에서 열차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사고는 베이징을 떠나 칭다오로 가던 열차가 탈선하면서 맞은 편에서 달려오던 열차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났습니다.

맞은 편 열차는 산둥성 옌타이에서 장쑤성 쉬저우로 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60명 이상이 숨졌고 247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50여 명이 중상이어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철도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환자 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산둥성의 성도인 지난과 칭다오를 잇는 철도는 물론이고 고속도로까지 통제됐습니다.

당초 테러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관계 당국의 조사결과 단순한 사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만 철도 사고로 3천 170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현재 구조대와 경찰을 제외하고는 언론의 현장 취재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