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농기계 사고’ 급증

입력 2008.04.28 (18:19)

<앵커 멘트>

봄철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농촌 노인들의 농기계 작동이 서툰데다 농번기에 야간까지 작업하면서 발생하는 사고도 늘고있습니다.

이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내기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64살 양 모씨는 지난 24일 저녁 7시 반 쯤 남편이 몰던 경운기가 넘어지면서 어깨가 빠졌습니다.

<녹취> 양OO(사고 피해자): "우리 아저씨는 경운기가 엎어지니깐 뛰어버린 모양이야. 나만 다쳤지. 아저씨는 다친 덴 없어."

어두운 야간에 이처럼 굽은 길을 돌아내려 오면서 가파른 경사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엔 옆 마을에 사는 64살 정 모씨도 작동 부주의로 경운기가 넘어지면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농기계 사용이 급증한 지난달부터 광주 전남 지역에서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41건.

광주 전남에선 지난 2006년 이후 봄철이면 130여 건의 농기계 사고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형주(보성소방서 보성119안전센터): "농촌 노령화로 노인들에 의한 운전미숙 많아 사고 늘어."

또 술을 마시고 작업하거나, 바쁜 농번기에 어두운 야간까지 작업하는 사례가 많은데 농기계의 전조등이나 반사판 등이 장비나 흙에 가려 식별을 어렵게 하는 것도 사고의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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